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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기도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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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23:19~25
백종선 2025.9.25 조회 9

[성경본문] 신명기23 : 19 - 25 | 개역개정

  • 19. 네가 형제에게 꾸어주거든 이자를 받지 말지니 곧 돈의 이자, 식물의 이자, 이자를 낼 만한 모든 것의 이자를 받지 말 것이라
  • 20. 타국인에게 네가 꾸어주면 이자를 받아도 되거니와 네 형제에게 꾸어주거든 이자를 받지 말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들어가서 차지할 땅에서 네 손으로 하는 범사에 복을 내리시리라
  • 21. 네 하나님 여호와께 서원하거든 갚기를 더디하지 말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반드시 그것을 네게 요구하시리니 더디면 그것이 네게 죄가 될 것이라
  • 22. 네가 서원하지 아니하였으면 무죄하리라 그러나
  • 23. 네 입으로 말한 것은 그대로 실행하도록 유의하라 무릇 자원한 예물은 네 하나님 여호와께 네가 서원하여 입으로 언약한 대로 행할지니라
  • 24. 네 이웃의 포도원에 들어갈 때에는 마음대로 그 포도를 배불리 먹어도 되느니라 그러나 그릇에 담지는 말 것이요
  • 25. 네 이웃의 곡식밭에 들어갈 때에는 네가 손으로 그 이삭을 따도 되느니라 그러나 네 이웃의 곡식밭에 낫을 대지는 말지니라

본문 / 신명기 23 : 19 ~ 25

 

본문은 3단락으로 구분된다.

첫 번째 단락이 19~20절이다. 이자와 관련된 내용이다. 이자와 관련하여 두 경우로 나누어 말씀한다. 자국민(동족)과의 거래와 타국인(외국인)과의 거래에 있어 차이가 난다. 자국민(동족)과 거래할 때는 이자를 받지 말라 한다. 하지만 타국인(외국인)과의 거래할 때는 이자 받는 것을 허용한다.

 

왜 이런 차이를 두었을까? 거래의 성격이 다르다. 자국민(동족)과의 거래는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상거래가 아니다. 상부상조(相扶相助)의 의미가 크다. ‘형제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누군가 어려움에 처하면 이자를 받지 않고 빌려주어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도왔다. 이런 지원이 있으면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된다. 서로가 서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된다.

이전에 우리나라에도 품앗이’, ‘두레라는 제도가 있었다. 마을에서 누군가 큰일이 생기면 마을 사람들이 함께 힘을 합쳐 도와주었다. 혼자서는 하기 힘든 일을 함께 힘을 합쳐서 일을 해결했다.

이렇게 상부상조가 잘 되는 마을은 발전한다. 함께 잘살게 된다.

 

타국인(외국인)과의 거래는 다르다. 이자를 받는다. 외국인과의 거래는 대부분 상거래다.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금전거래이므로 이자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

 

금융업은 유대인에 의해 발달하였다. 나라를 잃고 여러 나라를 떠돌아다녔던 유대인들은 자기 소유의 토지를 가질 수 없었다. 농경사회였던 당시 생활이 불안정할 수밖에 없었다. 유대인들은 농업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살길을 찾을 수밖에 없었는데 어디를 가도 생존할 수 있는 기술을 연마했다. 특히 금속 제작, 보석 세공 등에 종사하였고, 여러 나라를 이동하며 다니며 나라 간에 물품 가격의 차이가 난 것을 알면서 유통에 눈을 떠서 무역업을 하였다.

이들은 땅을 소유할 수 없었기 때문에 현금을 가질 수밖에 없었고, 현금 거래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어음 제도가 발달하였다.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퍼져있는 유대인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신용거래가 이루어졌는데 이것이 자연스럽게 금융산업으로 발전하였다. 이들은 대출 제도를 만들어 이자를 받고 돈을 빌려주는 거래를 하면서 돈이 돈을 버는 구조를 만들어 이익을 창출하였고 유럽 전체의 금융권을 장악하다시피 하며 엄청난 부를 쌓았다.

 

21~23절은 서원에 관한 내용이다.

21네 하나님 여호와께 서원하거든 갚기를 더디하지 말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반드시 그것을 네게 요구하시리니 더디면 그것이 네게 죄가 될 것이라

하나님께 서원하였으면 더디 하지 말고 반드시 실행하라 한다. 서원한 것을 실행하지 않고 미루면 죄가 될 것이라 한다.

 

22,23절에서 서원하지 않았으면 무죄하지만 서원하였으면 입으로 말한 대로 하라 한다. 서원이 강제적인 의무가 아니다. 서원은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다. 전적으로 개인의 자발적인 선택이다. 자원하는 것이다.

 

성경을 보면 서원한 경우가 나온다.

다윗은 시편56:12,13절에서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서원함이 있사온즉 내가 감사제를 주께 드리리니 주께서 내 생명을 사망에서 건지셨음이라하였다. 다윗은 생명의 위기에서 건져주신 하나님께 감사제를 드리겠다고 서원했다.

사무엘상 1장에 한나가 아이를 낳지 못하자, 하나님께 아들을 주시면 그 아들을 평생 하나님께 바치겠다고 서원했다. 그 서원대로 사무엘이 태어났을 때 하나님께 드려 성막에서 봉사하게 했다.

요나서 2장에는 요나가 폭풍우가 치는 바다에서 물고기 뱃속에 들어갔을 때 내가 서원한 것을 갚겠나이다고 약속하는 내용이 나온다.

서원은 하나님께 감사할 때, 위기에서 도움을 구할 때, 또는 어떤 감동이 있을 때 한다. 서원을 하고 안 하고는 본인의 선택이지만 일단 서원을 했으면 서원을 실행해야 한다. 하나님께 한 약속이기 때문이다. 서원을 이행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과의 약속을 가볍게 여기는 것이며, 하나님과 맺은 약속을 깨뜨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서원은 신중하게 해야 하며 일단 서원했으면 서원한 대로 이행해야 한다.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죄가 된다.

 

서원이 아니더라도 하나님과 맺은 약속은 지켜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께 서약하는 경우가 있다. 세례를 받을 때 세례 서약을 한다.

임직할 때 임직 서약을 한다. 서약은 하나님 앞에서 한 약속이다. 그러므로 서약한 것은 지켜야 한다. 서약만 하고 지키지 않는다면 하나님과 한 약속을 스스로 깨는 셈이 된다.

 

24,25절은 구제의 원칙을 제시한다.

이스라엘 사회에서는 다른 사람의 포도원에 들어가 포도를 따 먹을 수 있고, 다른 사람의 밭에 들어가 이삭을 따서 먹을 수 있다.

이는 가난한 사람이 굶주리지 않도록 하는 구제책이다.

24절을 보면 마음대로 그 포도를 배불리 먹어도 된다고 한다. 하지만 포도를 그릇에 담아갈 수는 없다.

25절에서는 손으로 이삭을 딸 수 있지만 낫을 대면 안 된다.

구제책과 더불어 재산권을 보호한다.

 

이 규례를 들여다 보면 배려의 정신이 들어 있다. 포도원에서 배불리 먹을 수 있고, 손으로 이삭을 딸 수 있게 한 것은 가난한 자에 대한 배려다. 이런 배려가 있는 사회가 삭막하지 않고 훈훈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그릇에 담지 않고, 낫을 대지 않는 것은 재산권을 보호하려는 배려다.

 

서로에 대한 배려가 있는 사회, 이런 곳에서는 범죄율이 크게 줄어들 것이며, 서로를 생각하는 사랑의 공동체가 될 수 있다.

이전에 교회에서 성미를 통에 담아놓고 누구든지 가져갈 수 있게 하였다. 배고픈 자를 배려하는 이러한 정신은 선하고 아름답다.

 

배려의 반댓말이 무얼까? 무관심, 무례라고 할 수 있겠지만 저는 욕심이라 생각한다. 욕심에 사로잡히면 다른 사람을 배려하기 어렵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사람은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하나님은 욕심보다 배려를 원하신다.

자신의 마음을 한 번 들여다보길 바란다. 자신은 배려심이 많은 편인가? 욕심이 많은 편인가? 욕심을 완전히 비우기는 힘들겠지만 조금씩이라도 욕심을 내려놓고 배려심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면 점차 배려심이 커질 것이다.

서로 배려함으로 사랑과 정이 넘치는 아름다운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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