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명기22:13~30
- 백종선 2025.9.19 조회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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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신명기22 : 13 - 30 | 개역개정
- 13. 누구든지 아내를 맞이하여 그에게 들어간 후에 그를 미워하여
- 14. 비방거리를 만들어 그에게 누명을 씌워 이르되 내가 이 여자를 맞이하였더니 그와 동침할 때에 그가 처녀임을 보지 못하였노라 하면
- 15. 그 처녀의 부모가 그 처녀의 처녀인 표를 얻어가지고 그 성문 장로들에게로 가서
- 16. 처녀의 아버지가 장로들에게 말하기를 내 딸을 이 사람에게 아내로 주었더니 그가 미워하여
- 17. 비방거리를 만들어 말하기를 내가 네 딸에게서 처녀임을 보지 못하였노라 하나 보라 내 딸의 처녀의 표적이 이것이라 하고 그 부모가 그 자리옷을 그 성읍 장로들 앞에 펼 것이요
- 18. 그 성읍 장로들은 그 사람을 잡아 때리고
- 19. 이스라엘 처녀에게 누명을 씌움으로 말미암아 그에게서 은 일백 세겔을 벌금으로 받아 여자의 아버지에게 주고 그 여자는 그 남자가 평생에 버릴 수 없는 아내가 되게 하려니와
- 20. 그 일이 참되어 그 처녀에게 처녀의 표적이 없거든
- 21. 그 처녀를 그의 아버지 집 문에서 끌어내고 그 성읍 사람들이 그를 돌로 쳐죽일지니 이는 그가 그의 아버지 집에서 창기의 행동을 하여 이스라엘 중에서 악을 행하였음이라 너는 이와 같이 하여 너희 가운데서 악을 제할지니라
- 22. 어떤 남자가 유부녀와 동침한 것이 드러나거든 그 동침한 남자와 그 여자를 둘 다 죽여 이스라엘 중에 악을 제할지니라
- 23. 처녀인 여자가 남자와 약혼한 후에 어떤 남자가 그를 성읍 중에서 만나 동침하면
- 24. 너희는 그들을 둘 다 성읍 문으로 끌어내고 그들을 돌로 쳐죽일 것이니 그 처녀는 성안에 있으면서도 소리 지르지 아니하였음이요 그 남자는 그 이웃의 아내를 욕보였음이라 너는 이같이 하여 너희 가운데에서 악을 제할지니라
- 25. 만일 남자가 어떤 약혼한 처녀를 들에서 만나서 강간하였으면 그 강간한 남자만 죽일 것이요
- 26. 처녀에게는 아무것도 행하지 말 것은 처녀에게는 죽일 죄가 없음이라 이 일은 사람이 일어나 그 이웃을 쳐죽인 것과 같은 것이라
- 27. 남자가 처녀를 들에서 만난 까닭에 그 약혼한 처녀가 소리질러도 구원할 자가 없었음이니라
- 28. 만일 남자가 약혼하지 아니한 처녀를 만나 그를 붙들고 동침하는 중에 그 두 사람이 발견되면
- 29. 그 동침한 남자는 그 처녀의 아버지에게 은 오십 세겔을 주고 그 처녀를 아내로 삼을 것이라 그가 그 처녀를 욕보였은즉 평생에 그를 버리지 못하리라
- 30. 사람이 그의 아버지의 아내를 취하여 아버지의 하체를 드러내지 말지니라
본문 / 신명기 22 : 13 ~ 30
본문은 성적 순결과 성범죄와 관련된 규례다. 몇 가지 경우를 들어 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를 말씀한다.
남편이 결혼한 아내의 처녀성을 의심하는 경우다. 남편이 아내를 취한 후 아내를 미워하게 되어 아내를 비방거리로 만들고자 아내가 처녀가 아니었다고 말할 때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두 가지 경우로 나누어 설명한다. 아내가 처녀이었는데 남편이 거짓말했을 경우다. 이 경우 신부의 부모가 딸의 처녀의 표를 가지고 성읍 장로들에게 가서 제시하면 된다. 그러면 성읍 장로들은 그 사람을 잡아서 때리고, 신랑은 신부 아버지에게 은 일백 세겔을 주어야 하고, 아내를 평생 버릴 수 없도록 정한다.
아내가 처녀가 아니었을 경우는 신부를 돌로 쳐 죽이라 한다.
여기서 궁금한 것이 있을 거다. 신부가 처녀이었음을 보여주는 표적인 ‘처녀의 표’가 무엇일까? 초야에 옷이나 이불에 묻은 핏자국이다. 이를 처녀임을 보여주는 증거로 삼고 있다. 하지만 이를 증거로 삼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 방법은 정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오늘날 핏자국이 없는 것을 가지고 처녀성을 문제 삼는다면 누구도 수긍하지 못할 거다. 핏자국이 이를 입중할 수 있는 증거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처녀성의 진위 여부를 가리는 방법이 정확하냐 정확하지 않느냐를 따지기보다 이 규례를 만든 이유가 뭔지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 신부를 보호하기 위함이다. 아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여 혼인한 후에 이상한 트집을 잡아 아내를 문란한 여인으로 몰아 내쫓으려 하는 비인간적인 남편의 못된 짓을 막기 위함이다.
무엇보다 혼인은 신성하다. 마음이 바뀌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혼인을 깨뜨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기 결정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혼인을 약속하고 아내로 받아들였으면 끝까지 약속을 지켜야 한다.
요즘 세대들을 보면 쉽게 결혼하고 쉽게 이혼한다. 결혼한 후 몇 개월도 가지 않아 이혼하는 사람들도 있고, 결혼과 이혼을 여러 번 반복하는 사람도 있다. 가정을 이룰 준비가 안 된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누구를 만나도 정상적인 가정을 이루기 어렵다.
배우자 선택에 신중해야 하고, 혼인 서약을 하였으면 끝까지 자신이 한 약속에 책임져야 한다. 좋은 부부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사랑하려고 노력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섬기려고 노력하고, 도우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런 노력을 기울인 만큼 좋은 부부관계로 발전할 수 있고, 노력 없이는 좋은 부부관계로 발전할 수 없다.
22절 “어떤 남자가 유부녀와 동침한 것이 드러나거든 그 동침한 남자와 그 여자를 둘 다 죽여 이스라엘 중에 악을 제할지니라”
어떤 남자가 결혼한 유부녀와 동침한 경우 둘 다 죽여 이스라엘 중에 악을 제거하라 한다. 불륜은 신성한 가정을 더럽히는 것이며, 가정을 깨뜨리는 큰 죄다. 가정을 깨뜨리는 죄는 결코 가볍지 않다.
법으로 간통죄는 형사처벌을 받지 않고 민사상으로만 따질 수 있다. 간통죄를 죄로 여기지 않는 것은 간통이 큰 문제로 여겨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불륜이 흔한 일이 되어 버렸다.
불륜은 순간적인 쾌락을 즐기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불륜을 저지르는 사람이 가정에서 남편으로서, 아내로서 자기 역할을 바르게 할 수 있겠는가? 불륜을 저지르는 사람은 가정을 파괴하는 행위를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들을 죽여 악을 제거하라 하며 이를 엄격하게 다루신다. 불륜은 생각 자체를 하지 말아야 한다. 자멸하는 길이다.
23~27절은 약혼한 여인이 다른 남자와 동침한 경우다. 두 가지 경우로 나누어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를 말씀한다.
약혼한 여인이 강제로 강간을 당한 경우 여인을 처벌할 수 없고, 강간한 남자를 죽여야 한다. 약혼한 여인이 다른 남성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인 경우는 두 사람 모두 죽여야 한다.
약혼한 여인이 강제로 강간을 당하였는지,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였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
소리치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경우는 강간을 당한 것으로 볼 수 있고 적극적인 거부를 표하지 않은 경우 소극적으로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볼 수 있다.
본문에는 이 일이 성읍에서 있었는지, 들에서 있었는지를 놓고 말씀한다. 성읍에서 있었으면 둘 다 끌어내어 죽이라 하고, 들에서 있었으면 남자만 죽이라 한다.
성읍에서는 급습을 당하였을 때 소리를 치며 적극적인 거부 의사를 밝히면 주변 사람들이 듣고 여인을 구해줄 수 있는데 여인이 저항하며 적극적으로 거부하지 않았으면 이를 묵인한 것으로 보아 둘 다 처형하라 한다.
들에서 강간을 당했다면 아무리 소리쳐도 도와줄 사람이 없기에 강제로 당한 것으로 보고 남자만 처형한다.
하나님은 결과만을 가지고 판단하지 않고 과정을 중시한다. 강제로 당했거나, 묵인하에 된 일이거나 결과만을 놓고 보면 몸이 더럽혀진 것은 같다. 하지만 결과를 놓고 판단하지 않으신다. 과정을 보시고 처벌을 달리하셨다.
성폭행 당한 일로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몸이 더럽혀진 것에 대하여 괴로워하며 수치심을 느낀다. 하지만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성폭행을 당했다면 자신을 자책할 필요가 없다. 중요한 것은 마음이다. 육체적 순결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의 순결이다. 자신의 마음을 지켰으면 문제될 것 없다.
28절 이하는 약혼도 하지 않은 남녀가 동침한 경우다. 이 경우 남자는 처녀의 아버지에게 은 50세겔을 주고 처녀를 아내로 삼아야 하며, 평생 그 여인을 버려서는 안 된다.
동침은 호기심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책임이 따른다. 본문에서 동침했으면 아내로 삼아야 하고, 버려서는 안 된다고 한다. 동침하고 혼인하지 않는다면 자신을 더럽히는 것이다.
히13:4절에서 “모든 사람은 결혼을 귀히 여기고 침소를 더럽히지 않게 하라 음행하는 자들과 간음하는 자들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라” 하였다.
결혼 전에는 동침을 삼가고 순결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 결혼 이후에 동침하는 것이 혼인을 귀히 여기는 것이다. 결혼 후에는 침소를 더럽히지 말아야 한다. 배우자 외에는 허용하면 안 된다. 음행하는 자와 간음하는 자를 하나님이 심판하신다 하였다.
성적으로 순결과 거룩함을 지켜야 한다. 혼인을 귀히 여기고 침소를 더럽히지 않도록 하여 성적 순결과 거룩함을 지킬 수 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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