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명기22:1~12
- 백종선 2025.9.19 조회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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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신명기22 : 1 - 12 | 개역개정
- 1. 네 형제의 소나 양이 길 잃은 것을 보거든 못 본 체하지 말고 너는 반드시 그것들을 끌어다가 네 형제에게 돌릴 것이요
- 2. 네 형제가 네게서 멀거나 또는 네가 그를 알지 못하거든 그 짐승을 네 집으로 끌고 가서 네 형제가 찾기까지 네게 두었다가 그에게 돌려 줄지니
- 3. 나귀라도 그리하고 의복이라도 그리하고 형제가 잃어버린 어떤 것이든지 네가 얻거든 다 그리하고 못 본 체하지 말 것이며
- 4. 네 형제의 나귀나 소가 길에 넘어진 것을 보거든 못 본 체하지 말고 너는 반드시 형제를 도와 그것들을 일으킬지니라
- 5. 여자는 남자의 의복을 입지 말 것이요 남자는 여자의 의복을 입지 말 것이라 이같이 하는 자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 가증한 자이니라
- 6. 길을 가다가 나무에나 땅에 있는 새의 보금자리에 새 새끼나 알이 있고 어미 새가 그의 새끼나 알을 품은 것을 보거든 그 어미 새와 새끼를 아울러 취하지 말고
- 7. 어미는 반드시 놓아 줄 것이요 새끼는 취하여도 되나니 그리하면 네가 복을 누리고 장수하리라
- 8. 네가 새 집을 지을 때에 지붕에 난간을 만들어 사람이 떨어지지 않게 하라 그 피가 네 집에 돌아갈까 하노라
- 9. 네 포도원에 두 종자를 섞어 뿌리지 말라 그리하면 네가 뿌린 씨의 열매와 포도원의 소산을 다 빼앗길까 하노라
- 10. 너는 소와 나귀를 겨리하여 갈지 말며
- 11. 양 털과 베 실로 섞어 짠 것을 입지 말지니라
- 12. 너희는 너희가 입는 겉옷의 네 귀에 술을 만들지니라
본문 / 신명기 22 : 1 ~ 12
이 세상에는 나 혼자만 사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도 함께 살아간다. 인간만 살아가는 것도 아니다. 땅과 하늘과 바다에서 각종 동식물이 살고 있다. 나만 살겠다는 식으로 살면 안 되고 모두가 공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공존함으로서 자신의 삶도 지킬 수 있다. 다른 생명체가 없으면 자신도 생존할 수 없다.
우리가 함께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 오늘 본문은 함께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법칙을 말씀한다.
1~4절은 재산 보호의 법칙이다. 서로의 재산을 보호하고 지켜주어야 한다.
형제(이웃)의 소나 양이 길 잃은 것을 보면 그것을 끌어다가 주인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만약 주인이 멀리 떨어져 있거나 주인이 누군지 모를 시에는 집으로 데려가서 보살피다가 주인이 오면 전해 주어야 한다. 소와 양 외에도 나귀나 의복도 마찬가지다.
당시 소와 양과 나귀와 의복은 매우 중요한 재산이다. 이렇게 중요한 재산은 누구에게나 소중하다. 그러므로 소중한 재산을 서로 보호해 주어야 한다. 보는 사람이 없다고 몰래 처분하면 안 된다. 재산을 잃은 주인은 얼마나 속상하겠는가? 주운 것을 굴러 들어온 떡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서로의 재산을 지켜주고 보호해 주어야 한다. 그래야 서로를 신뢰하고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
6~7절에서 생태계의 보존을 위해 지켜야 할 법칙을 말씀한다. 알이나 새끼를 품고 있는 새의 보금자리를 보면 어미는 그대로 살려두고 새끼만 취하라 한다. 만약 어미까지 다 취하면 더 이상 번식할 수 없다. 번식을 이어가도록 어미는 살려두어야 한다.
무분별한 사냥은 생태계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 이 세상에 있는 모든 동식물은 생태계의 일부다. 서로가 깊이 연결되어 있다. 생태계에서 어느 한 부분이 사라지면 생태계 전체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우리 인간도 생태계와 연결되어 있다. 생태계의 가장 상위에 위치하고 있지만 생태계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므로 무차별적으로 포획해서는 안 되며 생태계의 균형이 잘 유지하도록 관리해야 한다. 어부들이 고기를 잡을 때도 지켜야 할 법이 있다. 일정 크기 이하의 고기는 잡으면 안 되고 바다로 돌려보내야 한다. 생태계 질서 유지를 위해 취한 조치들이다.
5절을 보면 “여자는 남자의 의복을 입지 말고 남자는 여자의 의복을 입지 말라” 하며 “이같이 하는 자는 하나님 여호와께 가증한 자”라 한다.
남자는 남성으로서의 정체성이 있고, 여자는 여성으로서 정체성이 있다. 이를 허무는 것은 창조 질서를 파괴하는 것이다.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동성애는 성의 구분을 허무는 대표적인 예다. 남성이 여성화되고 여성이 남성화되어 발생한 문제다. 심지어 성전환 수술까지 하는 사람도 있다. 동성끼리 결혼하면 자녀를 낳을 수 없다. 정상적인 가정을 이룰 수 없고, 종족을 이어갈 수 없다.
성차별해서는 안 되겠지만 성의 구분을 무너뜨려서도 안 된다. 이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이며, 이 질서가 무너지면 큰 불행을 겪을 수밖에 없다.
8절에서 “네가 새 집을 지을 때에 지붕에 난간을 만들어 사람이 떨어지지 않게 하라” 한다. 집을 지을 때 지붕에 난간을 만들라는 말이다. 당시 이스라엘 집의 지붕은 종종 휴식이나 활동의 공간으로 사용되었다. 자칫 잘못하면 난간에서 떨어져 다치거나 죽을 수도 있다. 난간을 만드는 것은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장치다.
산업 현장에서 사고로 죽는 사람이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 고용노동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산업재해로 인한 사고 사망자 수가 2,098명이며 2023년에는 2,016명 이었다. OECD 국가 중에서 재해율이 높은 수준이다. 산업재해를 막기 위해 2022년 1월에 ‘중대재해처벌법’을 시행하였으나 사망자 수가 크게 감소하지 않고 있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우리 주변에서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없는지 돌아보고 사전에 이를 방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9절에서 포도원에 두 종자를 썩어 심지 말라 한다. 포도원에는 포도나무만 심고 다른 종자의 나무를 심지 말라는 말씀이다. 같은 공간에 두 종자의 나무를 심으면 두 종자의 나무 모두 결실할 수 없다. 포도나무와 다른 나무를 함께 심으면 포도 넝쿨로 인해 다른 나무가 자랄 수 없고, 포도나무도 나무의 그늘에 가리고, 뿌리도 영양분을 빼앗겨 충분히 섭취할 수 없기에 제대로 된 열매를 수확할 수 없다.
10절에서는 “소와 나귀를 겨리하여 갈지 말라” 한다. 소와 나귀에게 한 멍에를 매게 하여 밭을 갈도록 하지 말라는 말씀이다. 크기가 다르고 힘이 다른 두 가축에게 한 멍에를 지우면 제대로 밭을 갈 수 없다. 밭을 가는 사람이 소와 나귀를 짝을 지어 멍에를 지우는 사람은 없다.
11절에서는 “양 털과 베 실로 섞어 짠 것을 입지 말라” 한다. 두 종류의 실을 섞어서 천을 만드는 경우는 많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를 금한다. 왜 이를 금하신 것일까?
앞의 두 종자의 나무를 심지 말라. 소와 나귀에게 같이 멍에를 지우지 말라. 이는 법으로 정하지 않아도 이렇게 하는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이를 법칙으로 규정한 것은 혼합주의를 경계하기 위해서다. 양털과 베실을 섞어 짜지 말라고 한 것도 같은 의도다. 혼합주의를 배격하고 하나님 백성으로서 순수성을 지키도록 하려 함이다.
하나님은 영적인 혼합주의를 배격한다. 하나님과 더불어 우상을 섬기지 못하도록 한다. 이스라엘의 거룩한 문화와 이방 문화가 혼합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백성은 거룩한 백성으로 스스로를 구별하여 순수성을 지켜야 한다.
교회와 성도는 거룩하게 구별되었다. 그러므로 세속에 물들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교회는 세상을 거룩하게 변화시켜야 하며, 교회가 세속화되어서는 안 된다. 교회가 세상을 거룩하게 변화시키지 못하면 교회가 세상에 물들어 세속화된다. 그러므로 교회는 거룩한 빛을 잃지 않고 세상을 환히 비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
12절을 보면 “겉옷의 네 귀에 술을 만들어 달라” 한다. 이는 이방인의 옷과 구분하기 위해서다. 겉옷의 네 귀에 술이 달려 있으면 그 사람은 이스라엘 백성이다. 자신이 이스라엘 백성임을 드러내면 이탈된 행동을 하기 어렵다.
성도는 이렇게 술이 달린 옷을 입고 있지는 않지만 그리스도인으로서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한다. 말이나 행동에서 그리스도인다워야 한다. 세속에 물들지 않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잘 지켜 거룩하게 구별된 자로 살아야 함을 늘 의식하며 자신을 구별할 수 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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