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도와 교회 (에베소서5:25~30)
- 백종선 2025.3.16 조회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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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에베소서5 : 25 - 30 | 개역개정
- 25.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 26.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 27.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라
- 28. 이와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자신과 같이 할지니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
- 29. 누구든지 언제나 자기 육체를 미워하지 않고 오직 양육하여 보호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에게 함과 같이 하나니
- 30. 우리는 그 몸의 지체임이라
제목 / 성도와 교회
성경 / 에베소서 5 : 25 ~ 30
하나님이 세운 공동체가 있습니다. 가정과 교회입니다.
하나님이 아담을 만드신 후 아담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여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로 하와를 지으십니다.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한 후에 아담의 갈빗대 하나를 취하여 하와를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이들에게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어다” 하시며 가정을 세우셨습니다. 가정은 사회의 가장 기본 단위가 되는 조직이며 가정에서 생명의 탄생과 양육이 이루어지고 인류가 유지되고 존속하게 하는 뿌리가 됩니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12제자를 가르치시고 훈련시킨 후, 이들에게 보혜사 성령을 보내어 교회 공동체를 세우셨습니다.
가정과 교회는 하나님이 세우신 공동체라는 공통점이 있고, 사랑으로 맺어진 한 몸 공동체이며, 마지막 날까지 존속할 공동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부부의 관계’를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와 연결하여 가정과 교회의 참모습을 가르쳐줍니다.
25~27절.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라”
남편에게 아내를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를 말씀하면서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는 것같이 사랑하라 하며 그리스도가 교회를 어떻게 사랑하셨는지를 말합니다.
그리스도는 교회를 사랑하셨습니다. 그리스도는 교회를 사랑하여 자신을 주셨습니다. 자신을 주어 교회를 깨끗하고 거룩하게 하고,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워 티나 주름 잡힌 것이 없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28절에서 “이와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자신과 같이 할지니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 합니다.
여기서 바울이 강조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은 부부관계와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이야기하면서 ‘사랑’을 강조합니다.
부부가 서로 사랑하며 하나가 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듯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받는 교회가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그리스도가 사랑한 교회를 사랑하는 것이 이상적인 모습입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과 교회를 사랑하는 것은 분리되지 않습니다. 교회를 사랑하는 것이 곧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예수님은 교회의 머리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교회와 일치시키셨습니다. 사울이 교회를 핍박하고 박해할 때 다메섹 도상에서 바울을 만난 예수님은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라”고 하시며 교회와 자신을 동일시하셨습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교회를 사랑합니다.
이 땅의 교회는 완전하지 않습니다.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교회가 비난을 받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좋은데 교회가 마음에 들지 않아 교회에 나오지 않고 혼자서 신앙 생활하는 분도 있습니다. 교회에 출석하더라도 예배만 참석하고 교회 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다른 성도들과 관계를 맺으려 하지 않는 분도 있습니다.
교회가 부족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이 보이더라도 교회와 거리를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교회와 멀어지면 예수님과도 멀어집니다. 교회와 그리스도가 한 몸이기 때문입니다.
배우자가 100% 마음에 듭니까? 살다 보면 마음에 드는 것보다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많을 겁니다. 어떤 분은 남편을 로또라고 합니다. 남편을 만난 것이 대박이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과 맞는 것이 없어 로또라고 합니다. 남자와 여자가 다른 것은 당연합니다. 남성과 여성은 여러 가지 면에서 다릅니다. 기질이 다릅니다. 성향이 다릅니다. 감성이 다릅니다. 관심이 다릅니다. 맞는 게 이상한 겁니다. 부부가 사랑하는 것은 서로 마음이 맞아서가 아닙니다. 맞는 게 없고, 부족한 모습이 있어도 부부이기에 사랑해야 합니다. 사랑할 때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습니다.
사랑은 성을 쌓듯이 정성과 노력을 기울여 만들어가는 겁니다. 사랑하기를 힘쓰지 않으면 좋은 부부관계를 맺기 어렵습니다. 사랑은 허물을 용서하는 겁니다. 사랑은 무례히 행하지 않습니다.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습니다. 성내지 않습니다. 사랑은 오래 참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랑하기를 힘쓸 때 부부의 관계는 좋아집니다. 어느 누구보다도 배우자가 좋습니다. 함께 함이 좋습니다. 사랑하기를 힘쓰지 않아 부부의 관계가 깨어지면 소중한 보물을 잃는 것과 같습니다.
부부가 사랑하듯이 성도는 교회를 사랑해야 합니다. 교회가 완전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가 마음에 들어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실망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상처를 받을 때도 있습니다. 자신을 힘들게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교회를 사랑해야 합니다. 교회를 사랑할 때 아름다운 교회, 행복한 교회를 만들 수 있고 행복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어떻게 사랑하셨는지를 알고,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신 것같이 교회를 사랑해야 합니다.
25절에서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셨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교회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교회를 세우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셔서 복음을 전파하시고, 진리를 가르치시고, 십자가에서 자신의 생명을 주셨습니다. 우리도 이처럼 복음을 전파하고, 진리의 말씀을 가르치며, 교회를 위해 헌신하면서 아름다운 교회를 세워야 합니다.
26절에서는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교회를 거룩하게 하시려고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게 하시고, 말씀을 주셔서 교회를 깨끗하게 하셨습니다. 이처럼 우리도 교회를 깨끗하고 거룩한 교회로 세우기 위해 거룩한 예식인 세례와 성찬을 행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새로워지도록 성령의 도우심을 간구하며 힘써야 합니다.
교회를 사랑할 때 모든 지체를 사랑해야 합니다. 교회 안에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있는가 하면 미숙한 신자가 있습니다. 아름다운 향기를 발하는 성도가 있는가 하면 악취를 풍기는 성도도 있습니다. 부유한 성도가 있는가 하면 가난한 성도도 있습니다. 내 마음을 끄는 성도가 있는가 하면 거부감이 드는 성도도 있습니다. 나와 잘 맞는 성도와 교제를 나누며 사랑할 것이 아니라 모두를 사랑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실 때 각 사람을 불러 구원의 은혜를 베푸셨시고 자기 백성을 삼으셨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모아 교회 공동체를 세우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교회 공동체를 세우셨을까요? 개인을 불러 예수를 믿게 하여 죽어서 천국 가게 하면 되는데 왜 교회 공동체에 속하게 하셨을까요?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셨을 때 홀로 존재하도록 하지 않고 관계 속에서 살아가도록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실 때 보기에 좋았더라고 하셨지만 단 한 번 보기에 좋지 않았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아담이 혼자 있는 모습을 보셨을 때입니다. 그래서 하와를 만들어 둘이 하나가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우주 만물과 자연에서 홀로 존재하는 것은 없습니다. 해와 달이 홀로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다른 행성과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달은 지구의 위성으로 지구를 맴돕니다. 지구는 태양을 중심으로 돕니다. 태양계에서 벗어나서 존재할 수 없습니다. 태양도 역시 은하계에 속해 있습니다. 은하계의 중심에서 3만 광년 떨어진 곳에서 돌고 있습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동식물 역시 홀로 존재하지 않고 의존하고 있습니다. 땅과 바다에서 살아가며 생태계의 먹이 사슬을 이루고 있습니다. 생태계에서 벗어나 살 수 있는 동식물은 없습니다.
우리 인간을 창조하실 때도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번식하게 하셔서 종족을 보존하고 넓혀 가도록 하셨습니다.
타락한 인간은 하나님과 단절되고, 인간의 관계도 단절되었습니다. 타락한 인간은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하나님을 멀리합니다. 우주의 중심에 자신을 둡니다. 자기만을 생각하고 자기만을 위하여 살아갑니다. 이것이 타락한 인간의 실상입니다.
죄에서 구원받은 인간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을 통하여 하나님과 죄인 사이의 관계를 회복시켰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 구원을 받은 사람들을 온전케 하여 교회라는 하나님 나라 공동체를 이루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던 창조의 원래 모습으로 주권자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고, 사랑으로 하나된 교회 공동체를 이루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구원의 백성은 교회 공동체에 속하여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고, 사랑으로 하나된 교회 공동체를 이루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의 눈에 보이는 교회 공동체는 완전체가 아닙니다. 완성된 하나님 나라 공동체를 향하여 나아가는 중입니다. 알기 쉽게 표현하면 공사 중입니다. 하지만 때가 되면 공사 중인 교회는 완전체가 될 것입니다. 길을 가다 보면 공사 중인 현장을 볼 때가 있습니다. 지하를 파고, 기초를 놓고, 벽을 세우고, 한층 한층 올라갑니다. 공사 현장을 보면 흉물스럽고 복잡합니다. 공사장 입구에는 공사 일정과 조감도가 나와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 건축이 마무리되면 조감도에 나온 그림처럼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금 교회 공동체의 모습은 미완성 단계에 있으므로 시끄럽고, 문제가 생기고, 어수선할 수 있지만 교회는 지어져 가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아름다운 하나님 나라 공동체의 모습을 드러낼 것입니다.
그러면 교회는 아름다운 하나님 나라 공동체가 되기까지 어떻게 변화되어 갈까요? 아름다운 하나님 나라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요?
교회가 그리스도와 연결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지체입니다. 그러므로 교회 지체는 머리이신 예수님을 믿고 따라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를 때 예수님이 다스리시는 아름다운 하나님 나라 공동체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성령의 권능을 힘입어야 합니다. 에스겔 37장에 마른뼈 환상이 나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주어지자 뼈들이 살아가 뼈들이 서로 연결되고, 힘줄이 생기고, 살이 붙고, 가죽이 붙고 이들에게 생기를 불어넣자 큰 군대를 이루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교회 회복의 이상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지면에 잔뜩 흩어져 있는 마른 뼈는 타락한 인간과 같습니다. 바른 뼈와 같은 인간이 성령의 능력으로 살아나서 서로 연합되고, 결합되어 그리스도의 몸을 이룬 것이 교회입니다. 우리는 성령의 능력으로 서로 연결되어 하나가 될 때 살아있는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요6:63절에서 예수님은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고 하였습니다. 성령의 도우심 없이는 하나님 나라 공동체를 이룰 수 없습니다. 성령은 교회를 세우고 교회의 본분을 감당할 수 있도록 성령의 은사를 주십니다. 은사를 받은 성도는 받은 은사로 교회에 덕을 세워야 합니다. 우리에게 은사를 주신 목적은 교회에 덕을 끼쳐 교회를 세우도록 하려 함입니다.
아름다운 하나님 나라 공동체인 교회를 세우려면 온전하여지길 힘쓰며, 봉사의 일에 힘쓰며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워야 합니다. 엡4:11,12절에서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신 이유를 말합니다.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여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성도는 가르침을 받아 온전해지기를 힘써야 하며, 봉사의 일을 하는데 열심을 내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세워야 합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하나님과 함께 누리는 살아있는 ‘교제 공동체’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홀로 살아가도록 부르지 않았습니다. 교회 공동체를 이루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들이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라” 말씀하셨습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가족이 되어, 함께 교제하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성도가 한 가족이 되어 교제하는 공동체가 될 때 교회는 그리스도를 보여주는 증인 공동체가 될 수 있습니다.
프랜시스 쉐퍼는 “교회는 기독교의 최후 변증”이라고 했습니다. 복음을 말로 전하지만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어 사랑으로 섬기며 교제하는 교회 공동체를 통하여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것이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증거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과 교회를 사랑하는 것과 분리될 수 없습니다. 교회를 사랑하는 것 이상으로 그리스도를 사랑할 수 없습니다. 교회를 사랑하고, 그리스도의 몸 된 공동체를 이루어 하나님 나라의 아름다움과 영광을 증거하는 우리 희망촌교회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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